서늘하게
바람이 불어올 때면
마주 잡던
우리 두 사람의 손에
머물던 따스했었던
온기를 떠올리게 해
함께 걷던 거리를
마주할 때면
두 발 맞춰 걷자던
네 목소리가
내 귀에 울리는 듯해
떠나간 너를 불러오네
멈춰 선 눈앞의 풍경에
천천히 그려진 우리의
행복한 시간 속
모습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데
그날들이
멀어질 수 없을 만큼
그날들이
아름다운 순간들인 걸
사라진 후에야
난 알게 된 걸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만큼
추억들은
소중한 순간이었단 걸
알고 있었더라면
지금쯤 넌 옆에 있을까
익숙한 거리에 흩어진
우리의 진실 된 그때를
혼자서 마주한
지금은
그저
아파할 수밖에 없는데
그날들이
멀어질 수 없을 만큼
그날들이
아름다운 순간들인 걸
사라진 후에야
난 알게 된 걸까
발걸음이
떨어질 수 없을 만큼
추억들은
소중한 순간이었단 걸
알고 있었더라면
소중히 여겼다면
아름답던 그날은
지금쯤 내 옆에 있을까
옆에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