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봉에 달 뜨거든
찾아오마 기다려라
산수유 진달래꽃 만발해도
소식도 없구나
말이 없는 신천물은
이내 마음 알 리 없지
방울새야 방울새야
이내 마음 너는 알지
신천냇물 이별하고
너와 함께 가고 싶다
헐티재를 숨가쁘게
넘어오는 봄바람도
영산홍 꽃향기에 길을 잃어
헤매고 있구나
용두방천 개나리도
이내 마음 알 리 없지
방울새야 방울새야
이내 마음 알아 다오
신천냇물 이별하고
너를 따라 가고 싶다
방울새야 방울새야
이내 마음 너는 알지
신천냇물 이별하고
미련없이 나는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