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아직도 기억나
내가 너한테 처음 전활 건 날
여보세요라며
되물었던 너의 말을
못 들은 척하면서
난 숨을 골라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고민했지만
망했었지 너에게 했던
나의 첫 연락
진짜 진심이었는데도
잘은 안 되더라
아무래도 혹시 몰라
내가 널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나는 정말 어쩌나
난 잠도 못 잤어
그때 밤마다
군대라는데가
그저 무색해지더라
너에게 전활 걸었던
그날 떠있던 달은
아직도 꿈에 나와
어제였던 것 마냥
나 진짜 어쩌니
너 없이 보낼 긴 시간
지금도 새벽마다
자책하며 울잖아
너에게 멋진 사람이
난 될 수 없나 봐
말 한 번 거는 것도
나한텐 힘들단 말야
너의 눈동자는
호수 같아서 볼 수 없어
자칫하면 빠져버릴 것만 같아서
난 고갤 숙여버려
널 마주쳐도
자존감이 바닥까지
내려온 것 같아서
난 정말 죽으려고
고민까지 했어
뭘 해도 살아갈
용기가 나지를 않아서
네 곁에 다가가는 거는
욕심이라며
난 그런 놈이라며
욕하기만 바빴어
미안해 맨날 이런
안 좋은 소리만 해서
널 나의 동기부여제로 이용해서
이제 와서 말해봤자
믿지 않겠지만
넌 나를 여태까지
너무 많이 바꿔줬어
아무것도 안 했겠지
그래 그게 맞아
네가 보여준 건
친절이었을 뿐이니까
그래도 좋아
그저 네 존재만으로도
나를 바꾸기에는
충분했으니까말이야
That night alone
That night alone
That night alone
난 그 밤을
네 목소리를
잊지 못하겠지
너와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통화일테니
난 그 많은
기횔 놓치고
네 목소리는
희미해져가겠지
저 별들 너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