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렇게 너무나 닮았는 걸
요렇게 너무나 닮았는 걸
뽀글뽀글 곱슬머리
터질듯한 둥근 얼굴
생글생글 반쯤 감긴 눈 웃음이
앞니빠진 개구쟁이
뒤뚱뒤뚱 아빠 걸음
뒤에 오는 우리 엄마 웃음진다
아빠와 난 붕어빵이야
엄마와 난 붕어빵
요렇게 너무나 닮았는 걸
요렇게 너무나 닮았는 걸
쫑알쫑알 쉬지 않고
하루종일 떠드는 입
그 입가에 내려 앉은 보조개 둘
꼬물꼬물 움직이는
엄마닮은 손발가락
우리 아빠 흐뭇하게 웃음진다
아빠와 난 붕어빵이야
엄마와 난 붕어빵
힘들었던 일과를 다 끝내고
집으로 가는 가벼운 발걸음
날 쏘옥 빼닮은 너가 소중해
날 쏘옥 빼닮은 너가 소중해
아빠와 난 붕어빵이야
엄마와 난 붕어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