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난 상자 안에 갇힌 동그란 마음
언제나 알아주기란 힘들지
뚜렷한 글씨 안에 갇힌 투명한 말
언제나 보여 주기란 어렵지
우린 검증 받지 않은 번역가들
여긴 어설픈 해석으로
가득 찬 소설이지
이해하고 싶어
이해 받고 싶어
조그만 불빛 아래 숨긴 커다란 밤
언제나 모른 척하기란 힘들지
과감한 걸음 아래 숨긴 가난한 발
언제나 보이지 않기란 어렵지
우린 진실 할 수 없는 반역가들
서로를 위해 스스로를 거역하며
서성이지
이해하고 싶어
이해 받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