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물푸는 소리 - 파래소리
1966년 6월 24일 / 강원도 강릉시 병산동
앞소리: 황하기, 남 66세
파래는 논에 물을 퍼 넣는 용두레를 말합니다. 논에 물을 푸는 두레는 단단한 판자로 밑바닥은 좁고 위는 넓게 퍼진 되처럼 만들어 네 귀에 줄을 달아 두 사람이 퍼올리는 맞두레가 있고, 긴 나무를 삼각형으로 세워서 거기에 매달아 혼자서 물을 푸는 용두레가 있습니다. 또, 물레방아처럼 발로 밟아서 물을 푸는 자새라는 것도 있습니다. 용두레라도 논둑에 길게 여럿이 늘어서서 함께 푸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파래소리는 우렁차게 들립니다.
아오- 파-래야 어
등명산 중허리에 실안개가 돈다
아오- 파-래야 어
허 파래줄 밑에다가 목을 놓고
아오- 파-래야 어
헤 진물이야 없어서 에헤 못 푸겠네
아오- 파-래야 어(“물이 적어서 못 퍼”)
헤 우리야 마누래는 에헤 밥을 가져왔구나
아오- 파-래야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