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6장에는 안드레와 한 어린아이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이 이야기에 오병이어라는 이름을 붙이지만
저는 한 어린이와 그의 친구 안드레라고 이름 지어 부르기를 좋아합니다.
주님은 많은 사람들이 배고픔을 느끼면서도 말씀을 듣기 위해 그 들판에서 늦게까지 머무르고 있는 것을 보며 안타깝게 여기셨습니다.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죠. 어디에서 먹을 것을 구해서 이 사람들을 먹일 수 있을까
빌립은 200데나리온이 있어도 부족하겠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안되겠다는 것입니다.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빌립은 가난한 현실을 보며 낙담했습니다.
안드레가 한 아이의 손을 잡고 주님께 다가오며 말합니다.
여기 한 아이가 있는데 이 아이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졌습니다.
그 아이는 아주 가난한 집 아이임이 분명하고 그리고 그것은 한 어린아이의 도시락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안드레도 이 많은 사람들의 배고픔을 생각할 때 그것이 아무 보탬도 되지 못한다는 것은 알지만 이 아이의 손을 잡고 주님께 온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안드레를 참 좋아합니다. 어리석어보이고 무모하게 보이는 안드레의 믿음과 소망이 여기에 있습니다. 안드레는 주님을 보았습니다.
주님이 어떻게 하실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주님이 이 어린아이의 것을 가지고 어떻게 하실 수 있을 것을 믿고 소망하였습니다.
믿음은 자신의 연약함을 보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소망을 두는 구체적인 삶의 결단입니다.
그 아이의 손에 있던 것이 주님의 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헌신입니다. 나 자신과 내 소유를 주님의 손에 올려 드리는 것입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함께 소원하며 나 자신과 내 소유를 그분께 온전히 바치는 것입니다. 주님은 그 아이의 보리떡과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니다. 주님의 손에 들려졌던 그 음식이 사람들에게 나누어 질 때 놀라운 기적이 나타났습니다. 그것은 하늘의 양식이 된 것입니다.
우리 자신과 우리의 소유가 하나님의 것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나의 손과, 발과, 목소리와 재능과 지혜와 재물과 꿈이 주님의 손에 들려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주님의 손에 들려질 때에 나는 비로소 진정한 나 자신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를 너되게 하는 자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