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소리
요정
앨범 : 우리는
작사 : 박영목, 장준호, 이후민, 한정국
작곡 : 박영목, 장준호, 이후민, 한정국
편곡 : 박영목, 장준호, 이후민, 한정국
공사 소리에 눈을 뜨고
좀 푹 잤더라면 좋겠단 생각하고
일찍이 아침을 맞이한
동네 어르신 두 분 자식 자랑을 하네
사업가의 전화 통화는
회사의 사정을 동네방네 알리고
벌써 점심때가 되었나
사장을 욕하는 사원들의 웃음
한순간도 고요하지 않은 우리 집 앞 골목
사람들이 함께 부르는 서울의 노래
창문을 닫기엔 너무 더워
이 콘크리트 숲에서
나중엔 자연에서 살아야지
도시 소리를 피해서
확성기로 울려 퍼지는
한 자릴 꾀하는 정치인의 유새
반대쪽에서 들려오는
개선을 요구하며 시위하는 노동자
오늘도 고생이 많으신
택배아저씨 짐칸 문 닫는 소리
제주도에서 오늘 올라온
갈치 세 마리 만 원에 드려요
한순간도 고요하지 않은 우리 집 앞 골목
사람들이 함께 부르는 서울의 노래
창문을 닫기엔 너무 더워
이 콘크리트 숲에서
나중엔 자연에서 살아야지
도시 소리를 피해서
퇴근 후에 한잔하러 온
무수한 직장인 늘어가는 넋두리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사랑하는 연인과 전화하는 발자국
양재동 말죽거리 시장 근처
도시 소리에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