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내게 남아있는 아쉬움 접어둔채
떠나가는 교정에 늘어선 낯익은 그 모습들
슬픔도 기쁨도 아닌 눈물 사이에 비친
정든 친구의 아쉬운 미소 다시 만날날까지
난 이제껏 날 감싸왔던 수 많은 시선속에 묻혀서
내 생활에 하나의 의심없이 흐르듯 지내왔었던거야
하지만 다른 또 하나의 길 떠나는 지금
난 낯선 두려움에 떨며 내일을 맞이하네
내가 앉아있던 자리 이제는 어느누가 커다란 칠판,
메워진 글씨 살며시 감은 두눈
조금만 기뻐도 웃고 작은 슬픔에도 운
어쩌면 어렸었던 날이지만 소중히 간직할래
나 다시 또 올 수없는걸 알기에 이렇듯 슬픈걸까
반복되는 생활이 때론 싫어 떠날까 생각도 했었지만
지나고 보면 아쉬움만 내기억에 남아
이제 시작하는 너에게 이야기하고 싶어
"아름다운 너의 소망 영원히 간직해라"
언젠가는 네 모습 변하여 그리움 쌓일테니
조금은 슬픈일 있어 괴로움 느낄때도
피어난 꽃향기처럼 고운 웃음을 가슴속에
떠나고 싶었었지
하지만 이젠 왠지 떠나기가 싫어져 왜일까
혼자되고 싶었지
하지만 이젠 왠지 혼자됨이 두려워 왜일까
아직 내게 남아있는 아쉬움 접어둔채
떠나가는 교정에 늘어선 낯익은 그 모습들
슬픔도 기쁨도 아닌 눈물 사이에 비친
정든 친구의 아쉬운 미소 다시 만날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