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꽉 막힌 이 길은 내부순환로
그대는 이 길만큼이나 꽉 막힌 사람
그댄 내 말보다 목사님 말씀이 중요한가봐요
언제까지 이렇게 키스만 해야 하나요
설레는 맘으로 달리던 내부순환로
그대의 자취방에 처음으로 초대받은 날
오늘을 위해서 새로 산 팬티 입고 왔는데
벌써 나 이렇게 되돌려 보낼 건가요
허탈한 맘으로 달리는 내부순환로
난 대체 뭘 기대한 걸까 내부순환로
신내동에서 정릉을 지나 홍제동까지
꽉 막힌 이 길에 차가운 비가 내리네
오늘도 꽉 막힌 이 길은 내부순환로
그대는 이 길만큼이나 꽉 막힌 사람
DVD 끝나면 가라고 할까봐 잠든 척 했는데
굳이 날 깨워서 되돌려 보내는 그대
도무지 끝이 안 보이는 내부순환로
나이도 먹을만치 먹은 그대와 나인데
그대를 향해서 활화산처럼 끓어오르는
욕정을 참기엔 너무나 건강한 걸요
허탈한 맘으로 달리는 내부순환로
난 대체 뭘 기대한 걸까 내부순환로
신내동에서 정릉을 지나 홍제동까지
꽉 막힌 이 길에 차가운 비가 내리네
현관문을 열고 아쉬운 발걸음을 내딛는 동안
그래도 혹시나 그래도 혹시나 했는데
허탈한 맘으로 달리는 내부순환로
난 대체 뭘 기대한 걸까 내부순환로
신내동에서 정릉을 지나 홍제동까지
꽉 막힌 이 길에 차가운 비가 내리네
신내동에서 정릉을 지나 홍제동까지
꽉 막힌 이 길에 차가운 비가 내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