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꽃잎 이재신
아직은 파란 기 운 가느다리 남은
해 저무는 하늘 을 손에 잡을 때
한참을 돌아 나 가 들리던
따듯한 소리 떨 리는 손길
나는 아직 길 위에 있네
나부끼던 가을 바닷가
솟대의 꼬리 깃 발처럼
나는 아직 길 위에 있네
나의 그대가 보 이는
푸른색 뒷모습
추억이란 우주에 팽이 돌아
고단한 삶의 왼 쪽 어깨로
젖은 눈 감추며
소리 없이 쉬어 가라고
나와 그대가 길 위에 있네
젖은 눈 감추며
소리 없이 쉬어 가라고
나와 그대가 길 위에 있네
꽃잎이 길 위에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