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길잃은 영혼
이제 내가 갈 곳은 없어
제발 제발 누가 좀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알려줬으면 좋겠어
언제부턴가 조금 바뀐 너의 태도
너무 잘 느껴졌지만 난 겉으론 애써
모른척했어 네가 짜증이라도 내면
난 그저 웃고 또 웃고 웃으려 했어
그러면 안 되는데 나도 모르게
날 사랑하냐 물었고 넌 그 질문에
대답을 피하며 느닷없이 그런 걸 왜
물어보냐 피곤하다며
그만 전화를 끊네
난 두려워 갑자기 혼자 되는 그 기분
다신 느끼고 싶지 않아
또 그리운 사람
다신 만들고 싶지 않아
but 우리 둘 멀어진 간격
줄일 순 없어
흐린 네 눈빛을 보고 있자면
그렇기에 난 기다려 갈수록 피 말려
타 죽을 것 같은 불안에 휘감겨
곧 나에게 내려질 너의 끔찍한 선고
내 귓가에 자꾸 메아리쳐
듣지 않고도
어디를 가더라도 잠겨 있는 문
누구를 쳐다봐도 감겨 있는 눈
무엇도 잡히지 않는 해진 그물
무엇도 담기지 않는 깨진 그릇
어디를 가더라도 잠겨 있는 문
누구를 쳐다봐도 감겨 있는 눈
무엇도 잡히지 않는 해진 그물
무엇도 담기지 않는 깨진 그릇
며칠이 지나고 아니나 다를까
넌 자꾸만 시선을 피하며
내 앞에 앉는다
네가 짜온 각본에 의해
내뱉은 짧은 말
내가 가늠한 예고편과 딱 들어맞는다
넌 슬픈 눈빛으로 진심을 가렸지
떠나는 너의 뒷모습은
깃털처럼 가볍지
또 한 병을 비워내려 고개를 드니
글썽거리는 물결 속에
무언가 반짝였지
하늘은 별을 두 개 띄우고
나만 홀로 두네
나의 품에 찬 바람만을
가득 안겨 주네
고마워 내 품에 안겨
뭐든 좋아 도와줘
이 새벽의 모든 이슬을
다 내 눈물로 모아줘
그리고 널 찾아 헤매는 꿈을 꾸겠지
하지만 넌 거기서도 날 피해 숨겠지
괜찮아 난 더 슬프지 않아 이제
눈물도 흐르지 않아
지금 날 위해 모든 이들이
비틀거리며 춤추잖아
어디를 가더라도 잠겨 있는 문
누구를 쳐다봐도 감겨 있는 눈
무엇도 잡히지 않는 해진 그물
무엇도 담기지 않는 깨진 그릇
어디를 가더라도 잠겨 있는 문
누구를 쳐다봐도 감겨 있는 눈
무엇도 잡히지 않는 해진 그물
무엇도 담기지 않는 깨진 그릇
나에게 문제가 많다는 걸 잘 알아
그동안 받지 못한
네가 진정 원한 사랑
꼭 찾길 바라는 내 진심만은 부디
이 찬바람을 타고 전해지길
잘 가라
나에게 문제가 많다는 걸 잘 알아
그동안 받지 못한
네가 진정 원한 사랑
꼭 찾길 바라는 내 진심만은 부디
이 찬바람을 타고 전해지길
잘살아
어디를 가더라도 잠겨 있는 문
누구를 쳐다봐도 감겨 있는 눈
무엇도 잡히지 않는 해진 그물
무엇도 담기지 않는 깨진 그릇
어디를 가더라도 잠겨 있는 문
누구를 쳐다봐도 감겨 있는 눈
무엇도 잡히지 않는 해진 그물
무엇도 담기지 않는 깨진 그릇
어디를 가더라도 잠겨 있는 문
누구를 쳐다봐도 감겨 있는 눈
무엇도 잡히지 않는 해진 그물
무엇도 담기지 않는 깨진 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