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밤 가면 올 거야 널 미워해서가 아니야
바쁜 일 지나면 얼른 올게 그땐 집으로 가자
할머니 손잡고 가볼까 큰 나무가 있는 시골집
새벽 첫차 타고 시장도 가보고
언덕너머 숲에도 가보렴
음-바람이 불어 풀잎 파도가 일고
종일 지친 땅은 하루 머금은 더운 숨 고르고
낮에 나온 하얀 달에 불이 켜지면
엄마의 노래가 그리워
눈물참고 돌아오는 도랑 길 옆에다
심술 부려 날려본 꽃잎
흙먼지 날리는 길 위를
한참이나 바라 보다가
오늘 자고 나면 내일은 올 거야
나를 데리러 올 거야
음-바람이 불어 구름 밀려나가고
텅 빈 하늘 위엔 집으로 가는 새들이 지나고
산 그림자 길어지는 저녁이 오면
엄마의 노래가 그리워
눈물참고 돌아오는 도랑 길 옆에다
심술 부려 날려본 꽃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