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제 내 마음속에
너를 지워보려 해
긴 말은 하고 싶지 않아
말해도 넌 모를 텐데
우리가 될 수 없는 우리는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내가 될 수 없는 넌
점점 흐릿해져 가네
사람 맘이라는 게 참
칼 같을 수가 없어서
쉽게 잘라내려 해도
그게 참되지 않지만
너와의 모든 시간이
거짓이라면 좋겠어
널 그리워하는 내 모든
외로움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널 미워할게
내 맘 깊은 곳에
꾹 눌러쓴 너의 기억들은
아름답게 처절했던 우리
그 시간에 멈춰있지만
또다시 밤이 찾아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언제나 내게 돌아와
내 품에 안기던
너는 없을 테니까
너와의 모든 시간이
거짓이라면 좋겠어
널 그리워하는 내 모든
외로움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널 미워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