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훈 노래
한손엔 우산을 들고 또 한손엔 어린 누이
손을 잡고 저 쏟아지는 빗줄기를 헤쳐가면서
나는 지금 아버질 마중가지 춤추듯 버스가 서면
하나둘씩 사람들이 내려오고 거나하게 취한 눈빛
지친 어깨로 그렇게 아버진 돌아오지 예!
이내 사람중에 묻혀있는 나를 보시고
환히 미소지으며 다가오시네
큰손으로 머리를 쓸어주시고
따갑게 내볼을 부벼주셨네
집으로 돌아오다가 동네어귀 과일가게집에 들러
시큼하던 포도 송일 쥐어주시면 어린누이 기뻐서
깡총깡총 예!
저 비는 우둑두둑두둑두둑두 내우산 위로 내리치고
허허허 허허허 아버지 웃음소린 하늘 높이 날아가고
저 쏟아지는 빗물처럼 깊은 사랑이 나의 마음속을 적셔오네
이젠 모두 변해버린 얘기지 내 키가 아버지보다
훨씬 커버린 지금에 비! 내리던 날 아름다운 기억
다시 돌아가고 싶은 기억들
다시 돌아가고 싶은 기억들
다시 돌아가고 싶은 기억들 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