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 김경식
시린 몸을 걷어 낸 저 물든 오후
덧없는 생각에 잠겨 있는 하늘
아무도 모르게 지워 버린 이름
젖은 눈 감추며 난 돌아서 있지만
아! 예전 같았을까
노는 아이들 소리 들려 오네
그댄 알고 있었나요 내 마음에 다시 찾아온 그날
그대는 말했죠
내가 머물러 가는 모든 순간들마다 언제나 함께 한
바람 되어 불어 준다고
머리 위로 눈부신 커다란 나무
그 그늘 아래에 앉아 있었던 너
흰눈처럼 포근한 햇살의 그대 안은 웃음
난 또 달려가 보았던 그 날들의 기억 속에서
그대는 말했죠 끝이 없는 건 닿을 수 없는 시간 위로
떠나간 날들이라고
먼 훗날 바라본 수많은 별들
그대 그 속에 새겨 놓은 진실 난 알게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