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처음만난 그날
내가 사랑에 빠진 날
오래 전부터 기다려왔던 그 사랑이
너란 걸 알았어
사슴이 물을 찾듯
어둠 속에 빛을 쫓듯
간절히 너 만을 바라보는 나에게 넌
차가웠지만
너에게로 달려가는 나의 마음이
이젠 너에게도 느껴진다면
아주 오랫동안 지쳐왔던 마음이 이젠
쉬어도 돼
괜찮아 괜찮아
내가 너를 사랑하니깐
세상 누구보다 더 내 목숨보다 너를 더
내가 사랑하니깐
괜찮아 괜찮아
애쓰지 않아도 돼
내 삶의 전부인 그 이유만으로 넌
이미 충분한 사람 인걸
괜찮아 괜찮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아물지 않는 사랑의 상처가 있어도
올해는 되는 일이 없어서
인생의 낙오자가 된 듯한 기분이라도
몇번의 실패와, 몇번의 배신과
차가운 세상에 뜨겁게 데어
세상에 사랑은 없는 거라고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부모가 돼 보니 조금 알겠어
존재만으로 가치 있다는 것을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도와주고 믿어줬던 많은 친구들
모두가 영원하진 않지만
여전히 부족한 게 많지만
영원한 사랑의 그림자 같아
우리를 이끌어 가네
메마른 강이 바닥을 들어내 갈라져 버린 것처럼
삶이 너에게 그렇게 다가올 때에
그 어디도 네 마음을 둘 수 없을 때
내게로 와, 그거면 돼
내가 널 언제나 기다리고 있을테니
괜찮아 괜찮아
내가 널 사랑하니깐
내 삶의 전부인 그 이유만으로 넌
이미 충분한 사람 인걸
괜찮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