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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햇살 서늘한 바람 소리가 (스치네)
초록의 습기 흐르는 머리카락에 (맺혀)
조용히 (조용히) 서로의 마음을 포개고
도시를 담았었던 눈을 감고
가만히 내 안에서 너를 찾네
나뭇잎에 가리운 햇살아래 누웠네
네가 입고 온 새하얀 셔츠가
습기에 초록에 젖네 물드네
마음에 물을 주네
흩날리는 너와 나의 속삭임에
무성한 풀잎이 흔들리네
이대로 날 어루만지네
습기에 젖은 우리 고요한 몸짓 (그 위로)
풀벌레가 한참 올라오다 미끄러 (지네)
붉어진 (붉어진) 살결이 아릿해진대도
도시를 걸었었던 다릴 펴고
가만히 내 안에서 너를 보네
물기 가득 머금은 공기 속에 머무네
네가 입고 온 새하얀 셔츠가
습기에 초록에 젖네 물드네
마음에 물을 주네
흩날리는 너와 나의 속삭임에
무성한 풀잎이 흔들리네
이대로 날 어루만지네
바람에 살짝 들춰진 치마에
빨갛게 차오른 내 두 뺨에
너의 숨결이 닿네
굳어진 우리의 마음을 휘젓는
은근한 새벽 같은 공기에
녹이 슬진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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