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떴더니 벌써
오후 세 시가 넘은 시간
뭐 딱히 할 게 있으면
일찍 일어났겠지만
애매하게 일어나
먼저 티비를 틀고
몇 개 안 되는 문자
하나씩 열어보면
아무것도 없네
혼자가 편한 오늘이 좋아
약속도 하나 없는 이 집에서
한낮의 달처럼 희미하게
거릴 두고파
혼자가 편한 오늘이 좋아
약속도 하나 없는 이 집에서
한낮의 달처럼 희미하게
거릴 두고파
근데 뭐 만날
사람도 없지만
할 게 너무 없는데
볼 만한 영화도 없고
그냥 밖에 한 번 나가볼까
근데 그건 또 아닌 것 같아
난 그대로 이불 속에 들어가
밖에 나가면 그냥 춥기만 해
혼자가 편한 오늘이 좋아
약속도 하나 없는 이 집에서
한낮의 달처럼 희미하게
거릴 두고파
혼자가 편한 오늘이 좋아
약속도 하나 없는 이 집에서
한낮의 달처럼
희미하게
거릴 두고파
한낮의 달처럼
희미하게
거릴 두고파
한낮의 달처럼
희미하게
거릴 두고파
눈을 떴더니 벌써
오후 세 시가 넘은 시간
뭐 딱히 할 게 있으면
일찍 일어났겠지만
애매하게 일어나
먼저 티비를 틀고
몇 개 안 되는
문자 하나씩 열어보면
아무것도 없네
아무것도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