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몸에 걸친 속옷들을 벗어 혓바닥을 놀려가
며 여기저기 핥아 가랑이를 마주대고 토하는 신음속
에 더럽혀진 쾌락의 끝에 내가 생겨났어 엄마의 탯줄
을 움켜쥐고 석달을 살았던 자궁 하지만 내가 그 속
에서 살아날지는 미궁 생과 사의 기로에서 엄마의 뱃
속에서 완성되지 않은 심장을 떨며 나는 울어 하지
만 최후의 그날은 내게 어김없이 다가와 시퍼런 칼
이 번쩍이며 자궁속으로 들어와 저항할 수 없는 나
를 사정없이 찢어대 잘라내 끌어내 나의 몸을 부셔
두 팔이 잘리고 머리가 잘려 숨이 끊어지면 흡입기
로 남김없이 나의 몸을 빨아내 비닐봉투속으로 하염
없이 나는 끌려가 붉은 나의 눈물과 피는 모조리 사
라지네 무덤하나 없는 내 영혼은 길을 잃어 하늘과
땅의 갈림길에 억울함에 울어 붉은 피에 억울하게
내 육신을 잃어 타오르는 분노속에 눈물에 목이 메
어 홀로남아 찬바람에 실려 날아가는 내 영혼의 흐느
낌을 외면하려하나 나의 이름을 죽음으로 묻어버린다
해도 당신들의 죄를 결코 용서하지않아 벌레들이 갉
아먹는 처절한 내 육신을 땅과 하늘의 신이여 제발
구원해주소서 바람처럼 갈곳없이 떠도는 내 영혼을
땅과 하늘의 신이여 제발 보살펴주소서 터져오르는
분노속에 그들을 저주하기전에 하늘과 땅의 신이시
여 거두어가소서 불타는듯한 아픔으로 사무치는 내
영혼을 눈을 감아이제는 편히 쉬게 하소서
현시대에 더럽혀진 sex의 관념속에 신음소리가 끊이
지 않는 저기 호텔속에 가랑이를 벌려 소리치는 여자
의 자궁속에 쑤시고 쑤셔 박아넣는 또 하나의 영혼
땀으로 젖은 몸을 누여 한가치 담배를 물고 토해지
는 연기속에 지친 숨을 삼켜 석달후엔 다시 아이를
죽일것을 아는데 조금의 죄책감도 갖지 않는 인간들
엄마의 품에 포근하게 엄마의 젖을 물고 아빠의 팔
을 베고 자는 그런 행복이란 따스한 햇살아래 엄마아
빠의 손을 잡고 투명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세상이란
당신들이 하얀 빛을 빼앗아간 그날 나를 찢어 쓰레기
통에 쑤셔넣던 그날 산산히 뜯겨진 내 몸의 피와 눈
물속에 흘러 비명속에 눈물처럼 사라져버렸지
쉴 곳 없는 내 영혼은 저기 하늘위로 날지못해 방황
하는 죽음속의 기로 인간으로 살 수 없는 내 영혼을
위로 조차 안해주며 떠난 그대의 등뒤로 홀로남아 찬
바람에 실려 날아가는 내 영혼의 흐느낌을 외면하려
하나 나의 이름을 죽음으로 묻어버린다해도 당신들
의 죄를 결코 용서하지않아 벌레들이 갉아먹는 처절
한 내 육신을 땅과 하늘의 신이여 제발 구원해주소
서 바람처럼 갈곳없이 떠도는 내 영혼을 땅과 하늘
의 신이여 제발 보살펴주소서 터져오르는 분노속에
그들을 저주하기전에 하늘과 땅의 신이시여 거두어가
소서 불타는듯한 아픔으로 사무치는 내 영혼을 눈을
감아 이제는 편히 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