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Hyoan (효안), ChanJu
앨범 : 영하
작사 : Hyoan (효안)
작곡 : Hyoan (효안), ChanJu
편곡 : Hyoan (효안), ChanJu
날이 많이 추워졌지 나온 입김 위에 너를 그려
시간 들여 녹인 맘에 금세 눈이 쌓여 버려
얼어버린 손은 다시 잡기엔 미끄러워
추억 덮여 하얘진 머릿속 참 힘들어
눈물 틀어뒀던 방
열어보지 못했어 한동안
잠겨 죽더라도 좋을 거야
날 떠나서 행복할 내겐 정말 잘 됐어
해를 보낼쯤 첫눈이 내리면
무심코 열어봤던 하얀 풍경 위
녹아내리는 추억이
재생되는 순간엔 울어버릴지 몰라서
김이 서린 창문 닫고 커튼까지 덮어버렸어
멈추지 마 너도 더 행복할 때까지
좋은 곳만 가고 좋은 말만 듣고 살아
고마웠어 정말 행복했던 단역
그저 잊혀질때까지만 나는 숨을 참고 달려
오늘 같은 날엔 밖은 추우니까
혼자 있지 말고 손도 꼭 잡고서 다녀
이제 와 누굴 탓하겠어 아무 말 못 하지
계절이 지나가도 나의 마음속은 아직 영하
영하 1도 처음 눈이 내려왔던 거리
괜히 털어내는 기억 하얀 먼지 덮인 머리에
손을 뻗을 때면 도망가던 너를 못 잊어
모든 건 그대로 멍하니 앉아 보고 있어
영하 4도 좀 더 추워지는 날이 오면
연락이 느려진 핸드폰만 쳐다보며 어김없는 태도
기다리는 나는 추워져
감각 없는 손조차 놓지 못해 우스워서
영하 아니 그런 것도 몰라
온도계는 부숴 버렸어 짐을 챙겨서 떠나
멀리 달아나서 생사 알 수 없을 때까지
멀어진 담엔 생각 나도 절대 걸지 말아 주라 전화
그때쯤이라면 나도 잊었을까
혼자 있지 않고 누군가 있을까
이제 와 누굴 탓하겠어 아무 말 못 하지
계절이 지나가도 나의 마음속은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