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
이 감옥에서 나갈때 니가 서 있을까
나 같은 놈을 다시 용서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제 끝이려나
(계상)
안녕..참 오랜만이지 어떻게 지내니
아직도 일은 밤늦게야 끝나니
내가 없으니까 편하지
(호영)
그냥 니 생각이 나서 편지를 써봤어
아직 내가 너무나 밉겠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봤어
(데니)
염치가 없어서 이제껏 편지를 못했어
할말이 없어서 펜을 들어도 쓸 말이 없었어
미안하다는 말.. 용서해달라는 말
다신 안 그러겠다는 말.. 달라지겠다는 말
어디 한두번 해봤어야지
나도 내가 도무지 이해가 안되고 용서가 안 되는데
너에게 어떻게 날 이해해 달라고 해
무슨 말을 해도 말이 안돼. 했던말은 전부다 어겼는데
그래서 편지를 안 할려고 했는데
근데..근데 너무 보고싶어.
(태우)
이 감옥에서 나갈때 니가 서 있을까
나 같은 놈을 다시 용서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제 끝이려나
(계상)
만일 나와 끝내고서 새로 시작하려고 결심을 했다면
내게 조금도 미안해 할 필요은 없어
(호영)
그냥 내가 나가는 날 니가 안보이면
니가 어디서 멋지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널 잊어줄께
(준형)
너는 나에게 일어난 최고의 행운이야
그걸 알면서도 내가 왜 이랬는지 몰라
니가 없으면 살 자신도 없으면서
자꾸만 내 인생에서 쫓아 내고 있어
나랑 있는 걸 너무 힘들게 만들면서
같이 있어주길 바라고 있어
애써 이해하고 용서해주려는 널
계속 비웃듯이 괴롭히고도 뭘 아직도 기대하고
이런 편지를 쓰는지 말도 안 되는 욕심,
이기심인지 아는데, 아는데..너무 보고싶어
(태우)
한 사람을 몇번 씩 용서할 수 있을까
한 사람을 그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아니면..이젠 지쳤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