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속에서 잠을 못 이뤄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
주위의 따가운 시선
휘청대는 나의 방향키
이런 답답한 나의 마음
어딜 가야 위로가
한강에 왔어 나 혼자
마음껏 소릴 쳐보려
아무리 악을 써봐도
강물에 흘려보낼 수 있기에
한강에 왔어 나 혼자
여기에 내가 있다고
실컷 떠들어 대봐도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지만
세상에 그럴듯한 위선
오고 가는 얼룩진 칭찬
알면서도 미소를 짓는 내 표정이
한길로 흘러가는 강물
그 속에 섞여있는 나
내 길을 찾고 싶지만 용기조차
못내는
한강에 왔어 나 혼자
마음껏 소릴 쳐보려
아무리 악을 써봐도
강물에 흘려보낼 수 있기에
한강에 왔어 나 혼자
여기에 내가 있다고
실컷 떠들어 대봐도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지만
언제까지 그 꿈만 꿀 거야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어
떨린다면 그 떨림을 즐겨
마구 엉켜져버린 네 모습
그걸 잡고 흔드는 사람들
그 모든 걸 다 던져버려
모든 걱정 잊고 너의 두려움은
강물 위에 던져봐
한강에 왔어 나 혼자
마음껏 소릴 쳐보려
아무리 악을 써봐도
강물에 흘려보낼 수 있기에
한강에 왔어 나 혼자
여기에 내가 있다고
실컷 떠들어 대봐도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지만
신나게 하루 놀면 어때
다음날 걱정하면 뭐해
잡다한 걱정들은 던져버려
오늘은 나만이 주인공
저 달에게 안녕하기 싫어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
내일도 난
한강에 왔어 모두다
혼자선 심심하니까
다함께 놀아보려고
이제는 혼자가 아닌 나니까
한강에 왔어 모두다
다함께 소리쳐보려
혼자선 힘들었지만
이제는 혼자가 아닌 나니까
한강에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