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헤픈 사람이 되고 싶어요 생각 없이요
아무것도 모르고 웃고 싶어요 아픔 없이요
난 이 세상에 모든 아픔 알지 못해도
어느덧 어른이 되어서 살다 보니까
작은 사람이 되었고
변변찮게 아무것도 아닌 게 되었고
웃음 짓는 걸 까먹고
어김없이 남들처럼 재미없는 어른이 되어서 난
매일 퇴근 시간만 기다리겠지
걱정 없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내일은 또 어떻게 살아갈까요
분명 언젠간 큰 사람이 될 거라는
어른들의 무책임한 격언들에
작은 사람이 되었고
꿈이란걸 말하는 게 우습게 되었고
웃음 짓는 걸 까먹고
어김없이 남들처럼 겁이 많은 어른이 되어서 난
주말이 오기만을 고대하겠지
그렇게 조그맣게 변해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