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가 눈부시던 날
흘러흘러가는 구름따라
모래내 시장서 이대앞으로 걸어가
용달차 가득실린 햇밤더미
꿈속에 녹아있는 연인들
커피값 남겨놓고 야구나 쳐볼까
좀 멀어졌던 그 형님한테
전화라도 드려볼까
반가운 소식 하나 있길래
원두 볶는 향기속에
감길듯 말듯 한 눈꺼풀
정신 차려보니 한시간이나 흘렀네
(태진아잉~)
놀래미 광어 농어 오징어
수족관에서 우리를 기다리네
'아 오늘은 진짜 마시지 말아야 돼는데~'
하면서
좀 멀어졌던 그 동생한테
문자라도 띄워볼까
반가운 소식 하나 있길래
좀처럼 용기가 나질 않아
뭔가 찝찝한 시간만 가고
내 발걸음도 휘청거리네
은행나무가 눈부신던 날
은행나무가 눈부신던 날
은행나무가 눈부신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