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시리고 답답할 때
아무 생각없이 멍하니 있을 때
소리 없이 내리는
빗방울만 보고 있어도
눈물이 흐른다 주륵주륵
재밌는 영화를 보고 있어도
맛있는 요리에 술을 한잔 마셔도
친구들을 만나고
좋은 노래를 들어도
그때 그 자리로 나를 부른다
아프다 아프다 내가
떨리던 입술 끝 사이로
우리 끝내자고 말하던
뿌리치듯 돌아서던 뒷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잘 지내란 흔한 인사도
고마웠단 말 한마디도
그저 눈물만 흘리고 서있었던
내가 밉다
영원이라 믿었던 그 약속도
우리 함께 바라보던 같은 꿈들도
행복했던 날들도 사랑했던 날들도
이제 먼지처럼 사라져간다
아프다 아프다 내가
떨리던 입술 끝 사이로
우리 끝내자고 말하던
뿌리치듯 돌아서던 뒷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잘 지내란 흔한 인사도
고마웠단 말 한마디도
그저 눈물만 흘리고 서있었던
내가 밉다
내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