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질게 없어
우린 헤어짐이 나을 꺼야
하지만 이미 초라한
내 모습이 싫어
무엇일까 나는 네게 그저
친구일 뿐 이었어
나에게 남아 있는 건
또 다른 아쉬움
그래 우연히 카페에서
널 봤어 낯익은 얼굴이
낯설지가 않아 따가웠던
시선에서 무엇인가
통하는 것 같아 얘길 했어
너의 취미 혈액형
내 스타일과 사는 동네까지
집 전화번호 삐삐 번호와
내 맘까지 다
매일매일 만났지
그렇지만 너는
진실한 적 없어
이젠 알 것 같아
너와 나는 너무도
아무의미 없는
시간 속을 지나왔어
달라질게 없어
우린 헤어짐이 나을 꺼야
하지만 이미 초라한
내 모습이 싫어
무엇일까 나는 네게 그저
친구일 뿐 이었어
나에게 남아 있는 건
또 다른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