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물결
소용돌이 저 편에
눈이 시리도록
푸른 들판 펼쳐있네
햇살은 밤기운에
금세 녹아버려
차디찬 물보라는
뱃전을 얼려오네
땅에서 태어나고
바다에서 자란 너
거친 산 대지를 누빌 때조차
넌 파도의 노랠 듣고 있었네
너의 영혼 너의 육신
영원히 정화 될지니
친구여 운명이다 바꿀 수 없다
이별은 만남이다
더 이상 슬퍼 말아라
이제 넌 그토록 그리던
바다로 돌아가게 될거야
친구여 다시 만나자
북극의 백야 속에서
왜 바다의 물결을 거슬러 가지
왜 바다의 파도를 거꾸로 타지
에이헙 에이헙 에이헙
내 말을 들어봐
네가 잡으려는 것은
바다의 아이 바다의 심장 자연의 일부
태양을 삼키려 하나
기어코 달조차 침몰시키고
너는 왜 스스로 우상이 되려하나
칠흙 같은 하늘
빛나던 너의 별빛조차 스러지고 있다
멈춰 에이헙 돌아가
그 모든 것이 사라지기 전에
가장 먼저 사라지는 건 바로 너
에이헙 바로 너
멈춰 에이헙 돌아가 이제 그만둬
멈춰 에이헙 돌아가
멈춰 에이헙 그만 돌아가
어리석은 자여
돌아가 너의 항구로
너의 가슴 속에 간직했던 소중한 꿈
순수한 열망을 기억해봐
바다의 밤이 깊어지고
크리스마스 다가오면
친구여 운명이다 바꿀 수 없다
이별은 만남이다
더 이상 슬퍼 말아라
친구여 다시 만나자
북극의 백야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