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이제 힘든 일 하지마오
나 그대 쯤은 먹여살릴 수 있소
먹는 양만 조금 줄여준다면
나 내 밥 보다 당신 밥 챙기겠소
여보 이제 풀뜯어 먹지마오
나 월급날엔 고기 사줄 수 있소
버는 돈이 조금 모자라다면
나 용돈 없이 두달은 살 수 있소
여보 이제 당신 먼저 챙겨요
난 건강하니 물만 먹어도 되요
생선 구우면 나는 머리꼬리만 떼주고
그대 몸통 구워 드세요
여보 이제 들어가 푹 쉬세요
나 내일 아침은 거르고 나갈게요
여보 이제, 여보 이제,
여보 이제 눈물 흘리지 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