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보다 조금 빠른 기차
여지에 찍지 못한 마침표
해야할 말은 다 가져왔을까
그대와 헤어지러 가는 길
반쯤 꼬여 있는 이어폰에선
평소 잘 듣지 않던 노래
여느때완 달리 잠이오지 않아
새삼스레 어색한 풍경들
태연치 못한 내가 될까
익숙한 기억에 휘둘릴까
콧노래를 부른다
빈말을 흘린다
마지막 그대를 부른다
짧진 않던 우리 시간들
익숙한 습관들
소리없이 길게 스쳐간
바람과 풍경처럼
생각보단 훨씬 짧던
그대보단 짧아야 했던
마지막 인사를 하고
한뼘 정도 멀리
떨어진 어깨사이
너를 처음 본 그날 처럼
둘 곳 없는 어색한 손들로
어디서 본듯한 인사만
쉽지 않은 너의 마지막 부탁과
반쯤 꼬여 있는 나의 맘
차창 너머로 서 있는 그대
이젠 떠나갈 기차
태연치 못한 내가 될까
익숙한 기억에 휘둘릴까
콧노래를 부른다
빈말을 흘린다
마지막 그대를 부른다
짧진 않던 우리 시간들
익숙한 습관들
소리없이 길게 스쳐간
바람과 풍경처럼
생각보단 훨씬 짧던
그대보단 짧아야 했던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내겐 사랑이었고
너에겐 아픔 이었네
내겐 사랑이었고
너에겐 아픔 이었네
짧진 않던 우리 시간들
익숙한 습관들
소리없이 길게 스쳐간
바람과 풍경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