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만나러 가는 길에도
헤어지는 장면을 생각하곤 해
널 만나서 얘기할때도
집에 가는 핑계를 생각하곤 해
하 주말이네 주말인데
푹 쉬고 싶어 몸이 움츠려드네
예전엔 니가 내 최고의 쉼터
지금은 근데 솔직히 귀찮아
뭐가 잘못되었는진 모르겠다
니가 잘못된건 절대 아냐
그냥 내 탓할게 날 욕해도돼
아니 욕좀해줘 내게 정 떼도 돼
우린 이제 만나도 밥만 먹잖아
라면을 먹어도 뜨겁지가 않아
널 데려다 줄때마다 지하철을 타다
내리다만 반복하다 환승하고 싶다
목적지는 니가 없는 다른 곳으로
우리 각자가 살아왔던 노선으로
돌아가고 싶단 생각을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하는데
왜 너는 아직 날 좋아해
널 만나러 가는 길에도
헤어지는 장면을 생각하곤 해
생각하곤 해
널 만나서 얘기할때도
집에 가는 핑계를 생각하곤 해
시간은 많지만 널 볼시간은 많지않아
여유가 있어도 난 널 데리러 가지않아
전화기너머 나지막한
목소리 까지도 난
전혀 설레지않아
언제까지나 널 사랑할거라
믿어왔던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
변해버렸어 이런 내 마음을
붙잡으려고 해봐도
널 안고서 잠이 들때도
팔이 저리기 전에 뺄 생각을 해
워 어 어
널 안고서 입맞출때도
우 워 어
지겨워 나오려는 하품을 참곤 해
오늘따라 널 만나는 발걸음을
왠지 나도 모르게 재촉해서 걸어
항상 십분씩은 자연스레 늦던 우린데
서로 하고픈 마지막 말을 담은 채
저 멀리서 날 기다리는
널 만나러 가는 길에도
헤어지는 장면을 생각하곤 해
생각하곤 해
널 만나서 얘기할때도
집에 가는 핑계를 생각하곤 해
널 안고서 잠이 들때도
우 워 어
팔이 저리기 전에 뺄 생각을 해
널 안고서 입맞출때도
우 워 어
지겨워 나오려는 하품을 참곤 해
헤어지는 장면을 생각하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