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가 내려온다
오늘도 어김없이
니가 밟힌다
아무말도 못하고
오늘도 하루끝에
널 붙잡고 후회한다
바보같이 널 기다린다
대답없는 목소리
그게좋아 바보같다
비가 그치면 그만
마음도 그쳤으면
파란밤 하늘에선 비가
내려오고 나만 깨어
있는 것 같아
창문을 때리는 차가운
소리에도 니가 고여
있는 것 같아
다신 너를 사랑않길
나도 모르게 웃으며
너를 생각하는게
너와 상관없이 또
멈춰있는게
어제도 사실 너를
사랑않길 다짐했는데
똑같은 혼잣말을 반복해
나와 상관없이
소나기가 오네
한방울 한방울
차가운 물방울이 나를
깜짝놀래켰을때
온마음을 적시는
비인줄알았다면
우산부터 펴야했는데
다신 너를 사랑않길
나도 모르게 웃으며
너를 생각하는게
너와 상관없이
또 멈춰있는게
어제도 사실 너를
사랑않길 다짐했는데
똑같은 혼잣말을 반복해
나와 상관없이
소나기가 오네
기억할 장면이 너무
많아서 되감기된 순간에
자꾸 멈춰서
아무 준비도 없이 왔다
가는 사랑이 나만
버거운걸까
다신 너를 사랑않길
나도 모르게
웃으며 너를 생각하는게
너와 상관없이 또
멈춰있는게
어제도 사실 너를
사랑않길
다짐했는데 똑같은
혼잣말을 반복해
나와 상관없이 소나기가
또 내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