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어깨 위 네 가방처럼
애써 떨어지질 않던 내 손은
거품 묻은 손처럼
네 볼을 스치듯 그냥 널 놓아
말할걸 그랬니 물어볼까도 했어
뒤돌아 나 혼자 기다려도 될지
한가지 또 두 가지 또 세가지
모두 우리 오해였다면
떠날 이유 없는데
너와 나는 친구 사이 해 본적 없듯
이게 끝이면
우리 이게 끝이면 이렇게
너 뒤돌아 가는데
너무 허탈한 나는 소리라도 쳐볼까
나 조차 못 듣게
한가지 또 두 가지 또 세가지
모두 우리 오해였을까
정말 그랬을지 몰라
너와 나는 친구 사이 해 본적 없듯
이게 끝이면
이게 끝이면 이제
너와 나 만난 순간도
너 뒤돌아 선 순간도
왜 바로 이 자린 건데
왜 난 너를 잡지 못하고
널 바라만 봐야 하는지 이제 그만해
한가지 두 가지 세가지
모두 우리 오해였을까
정말 그랬는지 몰라
너와 나는 친구 사이 해 본적 없어
이게 끝이면
우리 이게 끝이면 이젠
우리 정말 끝일까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