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해져가는 이 시간
지쳐버린 심신의 하루
다가오는 어둠의 유혹
또 나를 건들이고
가물가물 해져가는
내 눈빛 속에 비춰진 환상
누군가를 만날 것
같은 느낌에 휩싸이네
<간주중>
고민 속에 선택한 의상
두벌 세벌 다 입어보고
거울 보며 마무리 작업
멋지게 비춰지고
부푼 마음 안은 발걸음
날 기다릴 화려한 조명
음악 소리 벌써 귓가를
맴도는 것 같은데 예
나를 던진다 나를 흔들어 본다
누구의 시선 상관하지 않고
거짓은 없다 이런 내 모습만이
지금 이 순간 존재하고 있을뿐야
나를 붙잡는 걱정은 뒤로 하고
누구와 함께 어울리고 있고
이성은 가고 본능에 날 맡긴다
후회는 없다 기억은 하지 않기에
사랑이란 두 글자에
나를 떠 맡겨가며
스스로 멍에 끼워
날 묶어 두진 않아
아름다운 추억 따위
나는 필요치 않아
지금 이대로
나를 즐기며 살거야
주위의 눈들에
맞추려고 날 꾸미진 않아
겉으로 반듯한 도덕 책
같은 삶 보다 자유로워지고 싶어
무료해져가는 이 시간
지쳐버린 심신의 하루
다가오는 어둠의 유혹
또 나를 건들이고
가물가물 해져가는
내 눈빛 속에 비춰진 환상
누군가를 만날 것
같은 느낌에 휩싸이네
사랑이란 두 글자에
나를 떠 맡겨가며
스스로 멍에 끼워
날 묶어 두진 않아
아름다운 추억 따위
나는 필요치 않아
지금 이대로 나를 만끽하며
내 뜻대로 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