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인이 총에 맞던
1974년
겨울이 시작될 때
아이는 도시에 왔다네
엄마는 겁이 많은 아이에게
용기를 주었지만
혼자 남겨질 때면
아이는 울기만 했다네
거친 세상과 마주하기 두려워서
도망치기만 했지
도망치기만 해
일어나 뛰어
주저앉아 울지 말고 뛰어
눈물이 마를 때까지 뛰어
그 세상 속으로
가슴으로 원했던 사랑이
거기 있어
엄마는 아이가 뛰어가는 걸
바라만 보았네
어른 되어도 여전히 외로울까
울먹이며 물었지
울먹이기만 해
일어나 뛰어
주저앉아 울지 말고 뛰어
눈물이 마를 때까지 뛰어
그 세상 속으로
가슴으로 원했던 사랑이
거기 있어
뛰어
주저앉아 울지 말고 뛰어
눈물이 마를 때까지 뛰어
그 세상 속으로
가슴으로 원했던 사랑이
거기 있어
엄마는 아이가 뛰어가는 걸
울면서 바라보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