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한 생각을 했던 걸까
잠 못 드는 이 밤
있잖아
한순간도 널 잊은 적 없어
첫눈 내리는 창을 보며
멍하니 앉아
우릴 떠올려 보곤 해
수많은 우연 속에라도
스치길 바랬어
어쩌면 그 무엇도 난 할 수 없었어
언뜻 들여다보는
사진 속 너의 미소
나는 그걸로 됐어
충분할 순 없겠지만
차가워진 이 계절의 너를 만나
사랑했던 그 기억이 날 아프게 만들어
잘 지내란 말에 도망치듯 돌아섰던 너
나는 괜찮아 웃어넘길게
처음으로 다시, 안녕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덮어둔 지난날
그렇게 난 오늘도 후회하며 살아
지는 저 별에게
끝내 기도해 봤어
우리 처음 그때로
되돌릴 순 없는 걸까
차가워진 이 계절의 너를 만나
사랑했던 그 기억이 날 아프게 만들어
잘 지내란 말에 도망치듯 돌아섰던 너
이젠 괜찮아
다 잊어볼게
처음으로 다시, 안녕
쌓여진 눈 속에서
녹아든 추억들
이 겨울과 함께이길 바래
계절 끝에 봄이 오면
너에게로 다가갈게
넌 말없이 그냥 서있으면 돼
한 걸음마저도
외롭고 긴 이별을 지나
우연처럼 영원처럼
달려가 널 안아볼게
그때까지 우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