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비가 그치어 가고
우산들이 접어져가고
햇살이 고개를 들 때쯤
난 시간을 안고 나선다
차를 타고 다리를 건너
그 집 앞에 모두 세운 뒤
그에게 난 전화를 걸고
난 내 시간을 내던진다
시간은 부셔지고
바람결에 흩어지네
내 생각이 별이 되고 적은 글이
달이 되어 흩어진 시간을 모아
눈물로 반죽을 한 다음
무엇으로 빚어야 할지
모두 고민해볼 쯤 검은 고양이
다가와 친구를 만들어줘요
춤을 추며 노래하네
나에게 부탁을 하네요
이제는 웃고 있는
고양이 인형 빚어보네
고양이 춤을 추고
나도 같이 춤을 추네
고양이 노래하고
나도 같이 노래하네
고양이 노래하고
나도 같이 노래하네
고양이 춤을 추고
나도 같이 춤을 추네
내 생각이 별이 되고
적은 글이 달이 되어
웃고 있는 고양이 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