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입은 옷을 또 걸치다가
문득 생각해 이건 좀 아니잖아
남들 따라서 꾸며보니 그냥저냥
뭐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놀고먹는 것조차 넌더리가 날 땐
누군 낯선 사람을 만나보래
설마 내가 그걸 몰라서 이러나 싶지만
뭐 틀린 말은 아니잖아
세상 사람들 다
조금 바보같이 느껴질때가 좀 있잖아
왜 하나같이 똑같은 말만
늘어놓나 변하질 않나
근데 또 나라고 특별할 건 없잖아
이 세상엔 참 생각보다 말짱하게 살 길이 많더라
따뜻하게 무튼 건강하게 작은 일에 웃고 살자
나쁘지 않을 거야
나 자신을 아는 건 원래 힘든 일이야
평생을 지지고 볶은 연인처럼 말이야
사람은 변하고 끝까지 모르겠지만 괜찮아
난 그것대로 좋을테니까
힘들어서 하늘이 노랗게 보일 때
누군 위로랍시고 이딴 소리를 해
죽을 것 같아도 절대 죽지 않는다고
뭐라도 얻을 건 있을 거라고
세상 사람들 다
조금 바보같이 느껴질때가 좀 있잖아
왜 하나같이 똑같은 말만
늘어놓나 변하질 않나
근데 이젠 정말 알 때도 된 것 같아
이 세상엔 생각보다 행복하게 살 길이 많더라
무슨 일에든 그럴 수 있다고 멋쩍게 되뇌어 보자
이 세상엔 생각보다 소중한 뻔한 말이 많더라
꿈은 언젠가 이뤄진다고 속는 셈 치고 믿어보자
나쁘지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