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나나 인간이라서 좋던 싫던 흙 속으로 돌아간다
삽질하는 신사숙녀야
딴을 닦고 쉬거라 쉬거라 기도하는 젊은 아낙아
방황하는 양뗴들을 거두어라
외다리의 거지 양반아 눈물 닦고 구걸하거라
달처럼 투명하게 별처럼 따끔하게
꿈처럼 인간답게 인본주의 휴머니즘 나 죽걸랑 강에 뿌려주
어린잉어 먹이가 되게 너무나 아름다운 이밤
어린양이 길을 헤메다 사다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
인간되는 티켓을 사서 방아쇠를 힘껏 당긴다
나 죽걸랑 강에 뿌려주 어린잉어 먹이가 되게
너무나 아름다운 이 밤 쌀처럼 평화롭게 풀처럼 고요하게
꿈처럼 인간답게 인본주의 휴머니즘 물아일체 무아지경
슈퍼 에고 휴머니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