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내가 본 너는 무엇하나 넘어가질 않네
모든 것들을 건드려보곤 당당해
언젠가 마주칠 뿌리들에 휩쓸리지 않게
준비해둔 이 길이 쉽진 않을 거야
분명
나를 어디론가 데려간 후 사랑 속에 맘을 달아 놓은
어쩌면 넌 계획적인 소녀
너는 내가 그저 아무런 대가 없이 같이 있는 줄 알지만
너라는 티켓을 매번 받고 있는걸
힘쓰진 않을 게 뭐 넌 내 팔을 잡고서는 떨고 있지만
그래그래 그래도 절대 내가 멈춰서도 벙쪄 있지는 마
이쯤에 사라진대도 넌 아무렴 상관없이 걸어온 소녀니까
그새 그새 그새 없어져 버리는 너
내일 너가 볼 나의 표정은 그리 쉽지 않네
모든 것들을 부수고 나면 알만해
그제서야 내가 누군지에 대해 다시 고민하지만
그러기엔 이미 모두 멈춰버린 너
무너지지는 않기로 해줘
그러지 않을 걸 알아도
어서 너만의 답을 걸어줘
그래야 내가 어서 너를 안아주면서 돌아갈 테니까!
힘쓰진 않을 게 뭐 넌 내 팔을 잡고서는 떨고 있지만
그래그래 그래도 절대 내가 멈춰서도 벙쪄 있지는 마
이쯤에 사라진대도 넌 아무렴 상관없이 걸어온 소녀니까
그새 그새 그새 없어져 버리는 너
없어져 버리는 너
없어져 버리는 너
걸어온 소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