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성한 가르마로 올린 앞머리
덥수룩하게 눈을 가려 앞이 안 보이던
때보단 많이 밝아진걸까
노란 아침 햇살을 받아 일어나
이름만이 남지 않게
기억을 남겨 이 시간에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고마움을 전하면 충분해
시간이 흘러도
이 노래 속에선 나 영원히 어린 소년
많은 걸음을 옮겨
지쳐갈 때쯤 돌아서 여길 보면 돼
너에게 남긴 편지
가득 쌓인 먼질
털어내면 열릴 내 기억들
한걸음씩 쌓은 발자국들이
네 여행에 길이 되어주길
우리가 걷는 길의 끝이
어디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두렵지 않아,
너와 손을 맞잡고
같이 갈래
펼쳐진 세상의 끝까지
보이지 않는 길이라고 해도 괜찮아
너의 목소리
맞잡은 손이
내 꿈길이 되어주니까
너에게 말했어
내 세상이 돼 줘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해도 괜찮아
태어난 순간부터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
어딘가의 너에게
우리가 걷는 길의 끝이
어디에 있을지 알고 있다고 해도
두렵지 않아.
너와 손을 서로 맞잡고
같이 갈래
펼쳐진 세상의 끝까지
보이지 않는 길이라고 해도 괜찮아
너의 목소리
맞잡은 손이
내 꿈길이 되어주니까
너에게 말했어
내 세상이 돼 줘
오늘이 마지막이겠지만 난 괜찮아
분명 우린 다시 태어나
몇번이고 만날거야
언젠가의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