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에 강남역앞에서도
한눈에 띌 예쁜여자
재미없는 너의 유머에도
해맑게 웃는 그런여자
힘들고 지친 하루가 끝나면
어느새 내 뒤에 쏙 안긴채
고마워 사랑해 수고했어요
말해 주는 그런여자
그런여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겠어
니가 여자면 너 만나겠어?
뿔테를 씌워도 투블럭을 쳐봐도
아무리 애를 써도 니 얼굴은 말을 듣지 않아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우연히 마주친 시선에도
수지 미소 지어주는 여자
술자린 모두 다 피해도
니 앞에선 취해주는 여자
가끔은 밤새 게임에 빠져서
전화 카톡 다 씹을때
남자는 가끔 그럴 수 있다며
말해 주는 그런 여자
그런여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겠어
니가 여자면 너 만나겠어
좀 잘해 줬 다고 어장관리 하냐 고
미안한 데 내 어장은 노숙자쉼터아냐
가끔 길거리나 도서관에서
예쁜 여자들이 널 보고 있다면
당황하지 말고 뒤를 돌아봐줄래
버스 노선도나 시계가 있을거야
얼굴이 망이면 마음이 훈이던가
마음이 망이면 얼굴이 훈이던가
얼굴이 망이면 마음이 훈이던가
마음이 망이면 얼굴이 훈이던가
그런여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겠어
니가 여자면 너 만나겠어
샤워가 끝나고 거울 속 그거 너 아냐
니 입에 흐르는 그거나 닦아
먹물. 주르륵 주르륵 주르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