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아름다웠던 봄
활짝 피었던 볼
꽃보다 향긋했던 너의 향
손목에 코
이미 알았지
뭘 몰라
소주에 따랐지
no 콜라
유난히 더웠던 여름
우리 할 거 다 해봤어 뭐든
푸른 바다, 별, 밤 하늘과 달
눈에 가득 담아 너를
솔직히 안 해본 게 어디 있겠어
누가 놀렸듯이, 나이 서른에
근데 있잖아 진짜 처음 같아
꿈을 꾸고 온 것처럼
유난히 짧았던 가을
난 바람막이, 벽이 되어
벌써 벌벌 떠는 너를
품에 안은 채 이불을 덮어
잠에 든 널 바라보다
괜히 건드려 한번 깨워
흔드는 팔을 잡고 say
너가 뭘 할 수 있는데
겨울이 오면 추울텐데
어디 가지 않고 옆에 있어줄게
손.꼭.붙.잡.고.서
겨울이 오면 추울텐데
어디 가지 않고 옆에 있어줄게
손 꼭 잡고 걷자 트리 앞을
눈사람도 완전 대따 크게
겨울이야 이제 눈이 오는데
여기 혼자 서있네
봄을 가득 담은 듯한 눈으로
날 바라봤던 넌 없고
여름 태양처럼 뜨거웠던
우린 껴입어도 이제 추워
알록달록 가을 같았었던
우리 꿈은 결국 얼룩졌어
누구의 탓도 아닌데 왜
모두가 아플까 왜
차라리 손가락질을 해 나한테
울고 때리든지 뭐든 다 해
술에 떡이 되서 전화 걸어 욕 해
왜 가만히 있는데
겨울이 오면 추울텐데
어디 가지 않고 옆에 있어줄게
손.꼭.붙.잡.고.서
겨울이 오면 추울텐데
어디 가지 않고 옆에 있어줄게
손 꼭 잡고 걷자 트리 앞을
눈사람도 완전 대따 크게
겨울이야 이제 눈이 오는데
여기 혼자 서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