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져나오기란 절대 쉽진않아
그럴수밖에 없는 그의맘을알아
이것에 대한 집착은 깊지만 ah~
놓을 수 없음에, 자신의 감정을
한동안 관찰했던 옆집아저씨의 행동
울음소리가 밤마다 나즉히 들려온다음
이내 조용해진다
도대체 뭘하는거지?
궁금해진 난 매일 창가틈 사이로 지켜서 보기로 했었지
늦은시각 울음소리와 박스는 어떤 story가
숨겨져있는걸까?
이런 나의 관심조차 시들해질때쯤,
어느새 내눈 앞에 조용히 나타난 그,
손에는 그동안 나를 미칠듯이 몰아간
정체모를 박스가....
"학생, 옆집살지? 이것 좀 잠깐 맡아줘.. 좀있다 돌아올께"
막상 궁금증으로 꽉찬 상태로 상자를 열어보니 조마난
고양이 두세마리가 울음소릴 내고있어..
"그것은 내게더욱더 궁금하게 만들고.."
좀더 관찰하기 시작한 난 맘으로
괜한 상상따위를 하며 가끔 벽에 귀를 기울이며
수많은 날들을 고뇌해본적도 있었어...
울음 소리는 멈추질 않고
점점 그 강도는 심해만 갔지..
많이 익숙한 아저씨의 행동은 마치
다신 돌아오지 않을듯해 보여..
난 용감히 아저씨의 뒤를 밟아 봤지
밤이 깊은 날 지하실로 향해 가네..
소리없이 문을 열어 살며시 봤네
`그것은 한여자의 사체....`
몰래 지켜보고 있는 나를 눈치채지 못한채
계속해서 사체에 대고 말을 하고 있어
"혼자서 심심했지?
여기 당신이 좋아하던 고양이를 가져왔어"
라고 말야
이제 서서히 궁금증이 하나씩풀려 나가고 있어
이젠 다 알았어.
원래 사랑하던 부인을 잃어버린
아저씨는 슬픔을 이기지 못해
부인이 제일 좋아하던 고양이를
매일밤 부인의 사체가 있는곳에 갔다놔
혼자있는 부인이 쓸쓸하지 않도록
평소 고양이를 좋아하던 부인을 위해
사랑과 사람에 대한 집착
복잡하게 얽혀있는 덫과 같아
헤어 나오기엔 너무 힘이 들것 같아
하지만 이제는 빠져나와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