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걷던 거리
어둠이 날 감싸고
선명했던 모습마저
흐려지고만 있어
바래진 기억들은
이별의 흔적인 걸까
사라져 가는 너와 나
우리의 그때를
너의 손길이 닿지 않게
온기를 이대로 느끼지 못하게
너를 보아도 지나칠 수 있게
빛났던 우리의 시간들은 지워야만 해
사랑보다 힘든 이별은
이별보다 짙은 상처는
내게는 생각보다 버거웠나봐
미련한 이별을 한 채로
여기
모든 순간을 기억할까
날 잊지 않고 살아가길 바라
나를 보아도 지나칠 수 없게
이별에 더 이상 눈물 흘리고 싶지 않아
사랑보다 힘든 이별은
이별보다 짙은 상처는
내게는 생각보다 버거웠나봐
미련한 이별을 한 채로
여기
미치도록 보고싶고 자꾸만 니가 떠올라
이제서야 솔직하게 말해 사랑했다고
나 언제나 이 자리 그대로 있을게
아무 말 없이 다시 돌아와줘
사랑보다 힘든 이별은
이별보다 짙은 상처는
내게는 생각보다 버거웠나봐
미련한 이별을 한 채로
여기
여기 남아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