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햇살이
아름답게 비추던 어느 가을날
이 세계에서
너를 만날 수 있었다
무엇 하나 제대로 할수 없었고
무엇 하나 생각할수 없었지만
너를 기쁘게 하기 위해
그날까지 노력하는
내 삶은 충분했다
눈 깜빡할 사이에
가을은 다시 왔고
이제 너를 보낼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되었지만
비록 내 얘기가 너에게
전해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서툴고 담배피고
나약하고 비겁하고
이기적이고 못된
그런 나를 감싸 주었던
너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영원히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