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잔엔 술이 없었다 하지만 잔을 들었다
눈물이 가득찼기에 외로운 건배를 했다
그대는 가려고 한다
할말이 남아있는데
눈물에 목이 메어서
말하지 못할 뿐인데
무정한 사랑이 냉정한 사랑이
날 두고 간다고 다시는 볼 수 없다고
사랑아 가거라 멀리 멀리 떠나거라
이 잔으로 다 너를 잊겠다 술잔을 들었다
건배
사랑엔 가시가 있다 함부로 꺾지 못하게
사랑은 나를 찌르고 천천히 멀어져 간다
무정한 사랑이 냉정한 사랑이
날 두고 간다고 다시는 볼 수 없다고
사랑아 가거라 멀리멀리 떠나거라
이 잔으로 다 너를 잊겠다
눈물을 마신다
사랑아 가거라 멀리멀리 떠나거라
이 잔으로 너를 잊겠다 술 잔을 들었다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