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문 햇살이 아직 꺼지기 전에
희미하게나마 사라질듯 남아 아직은
이 거리를 밝혀주는 지금
갈색 빛으로 물든 이 도시에 남아 이 거리에 남아
세상을 바라보며 걸어가네
* 카페 간판 위로 깜빡이는 불빛, 바쁜 걸음으로
집에 가는 사람 극장 앞에 모인 연인들에 얼굴,
거리 위엔 벌써 불을 밝힌 노점들...
가로등이 켜지고
꺼진 불빛아래 켜진 달빛 아래 어둠을 밀어내듯
밝아오는 지금 골목길을 뛰노는 고동 빛에 물든
아이들의 얼굴 가만히 저 멀리서 바라보네
** 술집 불빛 아래 사람들의 웃음,
저녁 장을 보는 시장 속에 풍경
한껏 멋을 부린 차를 타는 남자,
아직 혼자 남아 일을 하는 사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