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 주말엔 술을 따러
가끔 우연히 옛 애인과
합석하고 얘길 나누지 아무
감정없이 그땐 어렸거나
지금은 메말랐다며
가라앉은
차분한 주말밤 어제
그 놈과의 의무적 술한잔
웃음 뒤로 가린 불안감
잔잔하게 깔린 우울한 맘
포근했던 내 방 침대가
불편에서 잠 못 드는가
불면에서 나를 꺼내지
못하고 밤새 했지 잡생각
흘러가는 기억 사라지는
설레임 흐려지는 꿈 감당
안 될 현실 섞일 수 없지
영원히 내가 할 수 있는게
뭔지 수많은 경험들이
앗아가는 순수와 낭만들
대신 내게 남은
간사한 마음
손을 뻗네 허공에 온종일
헛손질해
또 시간은 가고 의미없는
하루 실증이 나도
그러려니
말어 뭐하고있니
뭐하고 있니
또 시간은 가고
의미없는 하루
실증이 나도
그러려니 말어
잘하고 있니 물론 아니겠지
어제 너를 정리 못한채
다른 사랑을 또 찾네 그
사람에게 정착했을땐 이미
맘은 딴 곳에 있지 모든
과정들이 보여 눈에 모든게
내 예상대로 돌고
도는데 뭐가
신선하겠어 더 그저 내려
놓으려 애써도 쉽게 안돼
인정이 자유 속에 갖힌 모순
마치 캄캄한
아침 쓸때없이
화창한 날씨에
만날 사람 찾다
말았지 적당히
우울한 기분
이게 오히려 안정이 되는
지금 먹기 좋게
딱 미지근하게
식은 인정 못해 아직은
또 시간은 가고 의미없는
하루 실증이 나도 그러려니
말어 뭐하고있니
뭐하고 있니
또 시간은 가고
의미없는 하루
실증이 나도
그러려니 말어
잘하고 있니
물론 아니겠지
아직 젊지만 서른보다만
뜨겁지만 어름보다만 애도
아니고 어른도 아냐 이루지
못한것이 너무도 많아
아직 젊지만 서른보다만
뜨겁지만 어름보다만 애도
아니고 어른도 아냐
이루지 못한것이
너무도 많아
또 시간은 가고 의미없는
하루 실증이
나도 그러려니
말어 뭐하고있니
뭐하고 있니
또 시간은 가고
의미없는 하루
실증이 나도 그러려니 말어
잘하고 있니 물론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