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규 외 3명 앨범 : '이해인 수녀가 시로 쓴 삶에 대한 감사와 그리움' 이해인 수녀 연가곡집 - 편지
오늘은 길을 떠나는 친구와
한 잔의 레몬차를
나누었습니다
이별의 서운함은
침묵의 향기로
차안에 녹아내리고
우리는 그저 조용히
바라봄으로써
서로 평화를
빌어주고 있었습니다
정든 벗을 떠나 보 낼 때에는
언제나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헤어질 때면
더욱 커 보이는 그의 얼굴
손 흔들 때면
더욱 작아 보이는 나의 얼굴
오늘은 길을 떠나는 친구와
한 잔의 레몬차를
나누었습니다
이별의 서운함은
정든 벗을 떠나 보 낼 때에는
언제나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헤어질 때면
더욱 커 보이는 그의 얼굴
손 흔들면
더욱 작아 보이는 나의 얼굴